본문 바로가기

말글터/마음의 소리

(28)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치열한 마음의 참회 아름다움 - 아름다움이라는 놈은 무섭고 끔찍한 것이야! 일정한 잣대로는 정할 수가 없거든. 그래서 무서운 거야. 왜 그런지 신께서는 인간에게 자꾸 수수께끼만 던져주신다니까. 아름다움 속에서는 양쪽 강 언덕이 하나로 만나고 모든 모순이 함께 살고 있어. 나는 교육이라고는 전혀 못 받았지만, 이건 꽤 연구를 많이 해서 생각해낸 거야. 실로 신비는 무한하다니까! 이 지구상에는 어지간히도 많은 수수께끼가 인간을 괴롭히고 있어. 이 수수께끼가 풀린다면, 그건 젖지 않고 물속에서 나오는 것 같은 일이지. 아아, 아름다움이라고! 게다가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건 아름다운 마음과 뛰어난 이성을 가진 훌륭한 인간까지도 왕왕 성모(마돈나)의 이상을 가슴에 품고 출발하였으나 결국 악행(소돔)의 이상으로 끝난다는 거야. ..
Farewell - Kahlil Gibran, <The Prophet> Farewell to you and the youth I have spent with you. It was but yesterday we met in a dream. You have sung to me in my aloneness,and I of your longings have built a tower in the sky. But now our sleep has fled and our dream is over,and it is no longer dawn. The noontide is upon us and our half waking has turned to fuller day,and we must part. If in the twilight of memory we should meet once more..
헤르만 헤세, <데미안> "나는 그저 내 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삶을 살고자 했을 뿐이다.그런데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애쓴다. 알은 곧 세계다.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희열과 공포, 남성인 동시에 여성인 것의 뒤섞임,성스러운 것과 추악한 것의 뒤엉킴,다감한 천진난만함을 뚫고 지나가는 깊은 죄악,이것이 바로 내 꿈속 영상이자 아브락사스의 영상이었다. ... 깨달아 알게 된 인간에게는 단 한가지 의무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그건 바로 자신을 찾고 자기 내부적으로 흔들리지 않고그 길이 어디에 닿건 간에 자기 자신의 길을 더듬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개개인을 위한 진정한 소명은 오로지 자..
죄와 벌에 관하여 - 칼릴 지브란, <예언자>에서 [죄와 벌에 관하여] ... 때때로 나는 그대가 죄지은 자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가 마치 그대들 중의 한 사람이 아니라 그대들에겐 이방인일 뿐이며 그대들 세계에 뛰어든 침입자인 듯이 말하였도다. 그러나 내 말하노니 아무리 성스로운 이와 의로운 이라 할지라도 그대들 각자의 속에 있는 가장 높은 곳 이상 오를 수는 없는 것. 그리고 아무리 악한 자와 약한 자라 할지라도 그대들 각자의 안에 있는 가장 낮은 데보다 더 낮게 떨어질 수는 없는 것. 그리고 단지 하나의 잎새가 노랗게 변함도 그 나무 전체의 말없는 이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이니 악행하는 자도 그대 전체의 숨은 뜻 없이는 죄를 범하지 못하는 것. 하나의 행렬처럼 그대들은 그대들의 신적 자아를 향하여 함께 나아가는 것. 그대들은 그 길이자 ..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병력 투입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2 대선 소감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박근혜 동문께 드리는 서강동문공동서한. 박근혜 동문께 드리는 서강동문공동서한. “박근혜 동문의 청와대 입성을 반대합니다.” 2012. 12. 17. 박근혜 동문께. 통념상, 대학동문이 유력 대선 후보라는 사실은 자랑스러울 법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린 박근혜 동문과 동문이란 사실이 역사의 죄인처럼 남게 되진 않을까 걱정합니다. 서강대의 상징 알바트로스 탑, 그곳에 새겨진 선명한 문구, "오베디레 베리따띠"(Obedire Veritati - "진리에 순종하라")의 철학을 배운 우리는 박근혜 동문 지지에 회의합니다. 이명박 정권 하에 "고소영 내각"이란 단어가 만들어졌지요. 특권을 얻기 위해 대학동문들이 충성경쟁하고, 결국 국정을 파탄내버린 사태를 기억합니다. 최근 서강대학교 당국은 이미 수십개 대학에서 개최되었던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정치적..
빨래 난 빨래를 하면서 얼룩 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 같은 오늘을 털어내고 잘 다려진 내일을 걸치고 오늘을 살아요. 빨래가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 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내 눈물도 마를거야 깨끗해지고 잘 말려서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거야 자 힘을 내! - 뮤지컬 '빨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