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요한 밤 현재 내가 살고있는 곳은 벽의 방음이 매우 허술하다. 한 친구가 놀러와서 벽을 몇 번 두들겨보고는 가운데 구멍이 송송 뚤린 콘크리트 벽돌로 지은 벽이란다. 암튼 옆방에서 대화하는 소리, 자명종 울리는 소리까지 들리기 때문에 꽤나 신경쓰였다. 지난 학기 시험기간에, 옆집에서 컴퓨터 스피커를 크게 켜놓고(흠.. 객관적으로도 큰 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예민했을 그 당시를 생각하면 작은 소리도 더 크게 느껴진 듯 하다) 노래를 들으며 싸이를 하는 옆방 아가씨에게 찾아가기까지 했다. 문을 두들기면서 소리좀 줄여달라고 하고는 다시 잽싸게 집에 들어갔다. 그 뒤론 서로 조용조용 조심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설 이후로 옆집에서 사람소리가 나지 않는다. 아얘 나가버린건가? 아니면 잠깐 비워두고 다른 곳에 있는건가? 막..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