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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터/그냥 잡담

안습의 아침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내렸다.

 

그걸 보는 순간 곧 다가올 고통의 시간을 직감했다.

 

씻고 학교가려고 나와서 버스 정류장 날파리바게뜨에서 빵좀 사고 나와서 5513번 타고 예쁜 여학생(왠지 무용실기가 오늘 있는....아니 그럴리가 없잖아 일요일인데!)'뒤'에 앉아서(옆도 아니고..) 멍하니 가다 여학생이 체육관 어떻게 가야하냐고 해서 얼굴보고 넋을 잃고 대충 손짓발짓 하면서 길 가르쳐 주고 버스가 체육관쪽으로 가지 않아서 법대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그녀 뒷모습 보면서 아씨 체육관까지 네비게이션이 되어줄껄 하는 일말의 후회를 하며 눈물을 흘리려는 찰나 자연대 앞에서 더는 못가겠다고 징징대는 버스기사 아저씨 덕에 301동까지 약 1km 를 눈 맞으면서 얼굴에는 눈ː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액체를 흘리면서 걸어갔다.

  그나저나 오늘은 집에 못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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