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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터/그냥 잡담

무엇이든 기록할 수 있는 세대

 나의 어릴적 추억은 대부분 내 머릿속에 들어있다. 그 당시에는 디카는 커녕 필름 카메라조차 귀하던 시절이었으므로 소풍을 가거나 등산을 하지 않는 이상 평상시에 사진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어디까지나 의 어린시절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나는 유년기를 완전 시골에서 보냈지만, 서울에서 유복하게 자란 친구들은 아마 동영상까지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당시 가정에 캠코더가 보급되면서 홈비디오 촬영이 붐을 일으켰으니까..) 대부분의 추억이 머릿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기억이 왜곡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마 상당부분 나의 주관과 해석이 들어간 왜곡된 기억일 것이다. 물론 몇몇의 사진을 보면서 떠올리게 되는 그 당시의 상황들 또한 좋은 추억거리임에는 틀림없다.

 그에 반해, 요즘은 완전히 기록의 세대이다.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다. 아이의 모습을 하루도 빠짐 없이 사진으로 남길 수 있고,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온갖 기술의 발달은 내가 기존에 생각해왔던 '추억'에 대한 개념을 바꿔버렸다. 지금 자라는 어린아이들이 내 나이가 되었을 때 과거를 어떤 식으로 회상하게 될까? 나처럼 기억에 의존하기보다는 웹사이트나 하드 저 구석 어딘가에 있는 사진첩 혹은 동영상을 재생해보면서 떠올릴지도 모른다.

 무엇이 더 좋은걸까?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나?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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