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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터/그냥 잡담

오늘 하루

Nikon D300 + Nikkor 35mm F2D

 오전에 도로주행 교육을 받았다. 과천쪽에 알맞은 연습코스가 있었는데, 마침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시간에 연습을 나갔다.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비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더욱 힘들게 한 것은 개념을 말아먹은 채 운전하는 운전자들이었다. 깜빡이도 켜지 않고 코앞에서 끼여들기도 하고 사거리 파란불에서 직진하고 있는데 신호 무시하고 건너는 트럭에... 도로는 야생이다.

 오후에는 오랜만에 시청에 가봤다. 사람이 많아서 단념하고 명동쪽으로 진행. 명동성당 앞 픽스딕스에서 비싼 렌즈들 좀 끼워 보고 탄성 몇 번 질러주고 나왔다.

* 와우, 생동감 넘치는 조각상! @Pixdix

 18-200밖에 없을 때는 화질에 대해 큰 불만이 없었는데(조금만 빛이 어두워도 드러나는 저질 화질은 어쩔 수 없었지만;) 35mm단렌즈를 쓰다보니 18-200으로는 도저히 사진찍을 맛이 안 나는 거다(하지만 어디까지나 단렌즈에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이지, 18-200의 화질도 분명 슈퍼줌렌즈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35mm렌즈는 초점거리가 고정되어 있으니 사진찍을 때 화각의 제한으로 인한 불편이 상당하다. 그래서 고급 표준줌렌즈인 Nikkor 17-55를 눈독들이고 있는데 가격이 안드로메다구나~

* 명동성당의 정문

 픽스딕스에서 나와 명동성당에 갔는데, 마침 시간이 6시인지라 평일 미사가 있었다. 온 김에 미사나 드리고 가자(고 했지만 실은 집에서 매일미사책 챙겨갔;; 미사가 6시에 있는지 몰랐는데 도착한게 6시네?)는 생각으로 오랜만에(..;) 미사드리고 나왔다. 집에 가려는데 성당 입구 관리소 유리창에 김대중 대통령님의 분향소가 카타콤베(지하성당)에 마련되어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음, 여기라도 가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되돌아가는데 눈에 외국인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이 사진기를 들고 있었다.

* 명동성당 앞에서 만났던 이탈리안 가족

 미사가 끝나고 묵주기도를 하다 나왔는데, 나올 때 저 아버지 되시는 분께서 문을 열고 양보해주셔서 얼굴을 기억했기 때문에 다가가서 가족사진 찍어주겠다고 말을 걸었다. 덕분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게 되엇다. 이탈리아에서 온 카톨릭 신자라 했다, 가운데는 나와 동갑의 의대생 청년인데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구나 ㅠ  내 카메라로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주기로 했다. 음, 펜팔이 생긴 느낌?

 2009 08 24 0139 답장이 왔다. Federico 란다 ㅎ 유럽에 도착했는데 프랑스에서 1주일 정도 머물다 갈 예정이란다. 즐거운 여행 마치고 무사히 돌아가길 :)


* 명동성당 카타콤베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분향소

 그들과 헤어진 다음 지하성당으로 가보니 마침 상장예식이 진행중이었다. 기도를 같이 30분 정도 하다 나왔는데... 세례명이 토마스모어 였구나. 아픔 없는 곳에서 행복하시길. 당신은 죽어도 죽은게 아닙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응? 명동성당과 명동대성당이 서로 다른 곳이네? 명동성당은 성공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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