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루 쉰, <아Q정전•광인일기>, 자서 … 그러다가 한 번은 오랫동안 헤어져 있었던 수많은 중국인들을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좀 느닷없달 만한 경험이었다. 화면 속에는 꽁꽁 묶인 사람이 가운데에 있고 그 주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빙 둘러서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건장한 체격을 하고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멍청하게만 보였다. 해설자의 말에 의하면 묶여 있는 사람은 러시아군을 위해 첩자 노릇을 한 자로서 일본군에게 집혀 공개 처형을 당하는 것이며 주위에 있는 군중은 그것을 구경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 학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는 도쿄로 와버렸다. 그 영화 사건이 있고부터 나는 새로운 것을 느꼈다. 즉 의학이란 결코 중요한 것이 못 되며 국민이 우매하면 아무리 체격이 건장하고 우람해도 무의미한 공개 처형의 관중 노릇밖..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