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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s/생활성가

생활성가 - 꽃




당신이 가신 길 그 길가에
꽃들이 피어 하늘을 바라고
저 하늘은 햇살 가득
따스한 품을 열어주네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과 그 노랫소리가
나의 맘을 밝혀주네
먼 길에 지친 나의 맘을 

외롭고 힘든 그 길에서
나를 찾고 당신을 찾아
한 송이 꽃이 되어
따스한 햇살 품으로

바람이 불어 꽃씨 날리면
이 세상 온 마음 가득히
향기 가득하네

 지난 차수모임 때 신청했던...ㅋ 성침형님 고맙습니다. 
 아마 이 성가를 중학생 때 처음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가사를 들으면서 무척이나 공감이 갔다.
특히 '외롭고 힘든 그 길'이라는 구절. 그 당시 사춘기 때 저 구절이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모른다. 그런데 2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은? 외롭고 힘든 길이란 인생에 있어서 필수적인(아니...필연적인) 과정일 수 밖에 없음을 잘 안다. 그것을 피할래야 피할 수도 없다. 가족, 친구, 배우자의 사랑과 우정도 궁극적인 내면의 외로움을 채워줄 수는 없다. 결국 인간은 각자 외롭게 자신의 길을 가야 할 뿐. 그 외롭고 고통스럽기까지 한 길을 과연 무엇을 위해 걸어가는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게 인간이다. 성가에 나오는 '나를 찾고 당신을 찾아'라는 구절. 이것이 가톨릭 성가라고 해서 '당신'이라는 존재가 꼭 하느님일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는 부처님일 수도 있고, 알라신일 수도 있고, 심지어 비틀즈일 수도 있다. 그 사람의 인생에서 등대의 역할을 해주는, 그로 인해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대상이라면 그것으로 자신의 마음에 향기를 피울 수 있으리라.

 나는 무엇을 위해 오늘 하루도 숨쉬었는가? 깊게 고민해봐야 할 사항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안식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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