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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터/그냥 잡담

새벽의 질주

 제조공정 수업과 관련하여 조모임을 하다 집에 옴. 한 밤중에 집까지 걸어갈 작정이었으나, 마침 같이 밤을 새던 다른 친구가 스쿠터로 집 앞까지 태워다 주었다. 덕분에 편안하게 집에 올 수 있었다. 301동에서 출발하여 서울대입구까지. 한밤중이라 차량도 거의 없고 스쿠터 소리만 요란하게 들린다. 그냥 소리를 질러봤다.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후련할 수가...
 불켜진 연구실 창문으로 비치는 사람들. 다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한다. 오늘 조모임에서 내가 맡았던 일이 너무나 버거울것 같아서 하지 못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다시 하기로 했다. 내가 조금 더 양보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너무 속좁게 행동했다. 늘 오늘은 조금 더 나아져야지 하는 각오를 하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나 자신에게 속상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모습 또한 나라는 사람을 unique하게 해주는 특성인 것을 어쩌겠는가. 늘 다짐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고맙다. 그냥 모든게 다 고맙다. 내가 그들에게 뭐 하나 잘 해준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항상 좋은 것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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