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D300 + AF Micro Nikkor 60mm F2.8D
퇴근길, 고양이들이 늘 모여있는 아파트 화단에 가서 또 고양이들을 보고 있었는데, 마침 고양이들을 돌봐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오셨다. 깨끗한 물 한 통, 사료, 참치(?)로 보이는 생선팩... 고양이들이 넙죽넙죽 잘도 받아먹는다.
아주머니께서는 약 5년 전부터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한 녀석의 어미가 새끼였을 때부터 주셨다고 하는데, 어느새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이중에 두 마리가 임신을 했는데, 문제는 너무 어리다는 것. 태어나는 고양이 새끼들의 생존율도 매우 낮아 걱정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고양이 눈 성운.
생각해보니 내가 사용하고 있는 NGC6543이라는 닉네임도 고양이와 관련이 있다. NGC6543은 New General Catalog of Nebulae and Clusters of Stars에 등록되어 있는 성운으로, '고양이 눈 성운'(Cat's Eye nebula)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줄곧 아이디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고양이들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너무나 아름답다. 그래서 고양이 사진을 더 찍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강아지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지난 게시글에서 쥐를 쫓던 모습을 보여준 녀석, 숫놈이다. 눈이 참 아름답게 생겼는데 눈썹 털이 눈에 쌍심지라도 켠 듯 보인다. 아주머니에 따르면, 이녀석에게 어린 새끼 조카가 있었는데, 어미가 죽어서 한겨울을 나지 못할거라 생각하셨단다. 그런데 이녀석이 겨우내 그 어린 조카를 품어 살려냈단다. 멋진 녀석이다. 이중에 한 녀석이 얘 덕분에 살아있는 녀석일텐데, 기억이 안 난다;;
아유, 시크하게 생겼는데 알고보니 따뜻한 마음을 가진 너란 남자...
위의 시크하지만 따뜻한 고양이의 '엄마' 고양이다. 윗놈이 덩치가 커서 이 고양이는 아기인 줄 알았더니, 아주머니께서 아들이라고 소개해주셔서 놀랐음. 지금 임신한 상태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새끼들 건강하게 잘 키우길.
장난꾸러기처럼 생긴 얼룩 고양이. 눈이 참 예쁘게 생겼다.
젤리클 캣! 생각해보니 이번 캣츠 내한공연을 여자친구와 함께 보러가기로 했지!
어린 암고양이. 현재 새끼를 배고 있는데, 아직 새끼를 배기에는 너무 어려서 아주머니께서 걱정이 되신단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암컷이어서 그런지 다른 고양이들 보다 애교가 많다. 근처에 다가가도 별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가끔 쪼그려 앉은 내 다리에 몸을 비비면서 지나갈 때도 있지만 손을 뻗으면 놀라 도망가는... 밀당의 귀재.
'사진첩 | Photo Cabinet > Animal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 고양이 만두, 두부 임시보호 일기 (0) | 2020.07.05 |
---|---|
아비시니안 고양이 (0) | 2020.07.05 |
선유도공원의 아기 길고양이 (0) | 2020.07.05 |
고양이 (0) | 2020.04.12 |
잠시 쉬어가는 고양이 사진 (0) | 2017.06.24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0) | 2017.06.11 |
오랜만에 찍은 장군이 (0) | 2014.07.16 |
기적의 장군이 (0) | 2011.10.17 |
장군이 (0) | 2011.10.04 |
장군 (0) | 2011.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