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이나 육신의 질병이나 다름없는 어떤 것을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고 가장 훌륭한 것인 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인간들은 평생 그 병을 자랑스레 달고 다미녀 그것을 살아가는 보람으로 삼는다. 그 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그들은 그것으로 살아가고 징징거리며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그들은 그 병을 가지고 사람들의 동정을 얻으려 하고, 그걸 빼면 그들에게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들에게서 이 병을 빼앗아 고쳐버리면 그들은 불행해지고 말 것이다. 삶의 유일한 수단을 잃어버리면 그냥 빈 껍데기가 되기 떄문이다. 때로 인생이란 너무나 보잘것 없는 것이라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결점을 가치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로 인해 목숨을 부지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할 일 없이 지루한 나머지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
-막심 고리키, <은둔자>, '스물여섯 명의 사내와 처녀'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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