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글터 (176) 썸네일형 리스트형 졸업식 오늘 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예전에 같이 창세기 연수를 받았던 동기 한명과 후배, 선배님 등 많은 사람들이 또 그렇게 떠나갔다. 그들의 앞날에 즐겁고 보람찬 일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저녁엔 오랜만에 만나는 군대 동기와 함께 먹었다. 작년에 제대 휴가를 나와서 만난 뒤 거의 1년만에 만나는 친구였는데 역시 같이 울고 웃으며 고생하던 군대 동기라(훈련소 같은 내무실이라 더 그런듯) 오랜만에 만나도 어찌나 반갑던지 모른다. 미래에셋에서 상경계열 대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을 받게 되어서, 내일 연세대학교에서 수여식을 하러 서울로 올라왔단다. 부산과 서울... 지역적인 거리차이로 인해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가끔 만나서 반갑게 웃을 수 있는 인연이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한다. 이제 개학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 다 이루어졌다 - 요한 19, 30 다 이루어졌다 - 요한 19, 30 2월 22일. 드디어 연수봉사가 끝났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추모미사로 집전되었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르게 파견미사 중간에 축가를 부르고 율찬을 두 번 앞에 나가서 했다. 연수 3일째 되는 날부터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눈이 핑핑 도는 듯하게 어지러운 증상이 계속된 상태였다. 마지막 율찬을 마치고 파견강복을 한 뒤 성가를 불러야 하는데 난 의자에 주저앉고 말았다. 다 끝났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어져서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어지러움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졸지에 주변 봉사자들에게 괜한 걱정만 끼쳐서 미안했다. 우현이 형의 도움을 받으면서 사람들을 헤치고 경당 밖으로 나와, 정하 형이 떠다 준 물을 마시면서 정신 좀 차렸다. 그 사건을 시작으로, 저녁 내내, 그.. 드디어 내일이다. 지난 2개월동안 들인 나의 시간, 나의 방황, 나의 눈물이 결실을 맺을 순간이 왔다. 겸손되이 가장 낮은 사람이 될 수 있길 기도하며... 나날들 1. 어제 차수모임을 끝내고 식당에서 사람들과 밥을 먹다 뉴스 속보로 추기경님의 선종소식을 접했다. 기분 참 이상하네.. 2. 오늘 머리를 잘랐다. 아놔 지못미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어쩔 수 있나ㅠ_ㅠ;; 3. 이제 연수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율찬 ㄷㄷㄷ.. 어지러움 숨이 멎을만큼 어지럽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이런 경험은 많지 않았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첫 경험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이다. 당시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시골 깡촌에서 서울 왕십리의 반지하 단칸방으로 이사온 바로 다음날 새벽이었다. 날짜는 8월 14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날 그 더운 날씨에 이삿짐을 옮긴 피곤함에 서울로 이사왔다는 흥분조차 잊고 단잠에 빠져있다가, 어머니께서 흔들어 깨우시는 바람에 깨어났다. 그 길로 바로 버스터미널로 간 다음 고속버스를 타고 남원으로 갔다. 나는 집안의 장남이지만 그때까지도 그 상황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친가 대문을 들어서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마당에 초조하게 서성이고 있는 친지들을 헤치고 지나갔다... 파이어폭스 처음으로 파이어폭스를 써보는데... 사람들의 평가와는 달리 불편하기만 한다. MS라는 거대기업에 물들대로 물든 내 탓도 있겠지만... 이것저것 부가기능이 무척 많은데, 문제는 그것을 사용자 입맛에 맞도록 설정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점이다. 컴퓨터를 잘 한다거나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사용자에게 큰 장애요소임은 분명하다. 쓴지 10분만에 다시 익스플로러 8로 바꾸고 싶어지는데... 부가기능들이 다양하니 차근차근 익혀나가야겠다. 웹브라우징 속도는 가히 경이로운 수준이고, 시스템 리소스도 익스플로러에 비하면 정말 세발의 피 만큼 차지한다. 익스플로러는 부가기능 설치는 되는데 제거를 하려면 실행파일 지우고 regedit으로 몇몇 레지스트리 삭제한 다음.. 고요한 밤 현재 내가 살고있는 곳은 벽의 방음이 매우 허술하다. 한 친구가 놀러와서 벽을 몇 번 두들겨보고는 가운데 구멍이 송송 뚤린 콘크리트 벽돌로 지은 벽이란다. 암튼 옆방에서 대화하는 소리, 자명종 울리는 소리까지 들리기 때문에 꽤나 신경쓰였다. 지난 학기 시험기간에, 옆집에서 컴퓨터 스피커를 크게 켜놓고(흠.. 객관적으로도 큰 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예민했을 그 당시를 생각하면 작은 소리도 더 크게 느껴진 듯 하다) 노래를 들으며 싸이를 하는 옆방 아가씨에게 찾아가기까지 했다. 문을 두들기면서 소리좀 줄여달라고 하고는 다시 잽싸게 집에 들어갔다. 그 뒤론 서로 조용조용 조심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설 이후로 옆집에서 사람소리가 나지 않는다. 아얘 나가버린건가? 아니면 잠깐 비워두고 다른 곳에 있는건가? 막.. 넓고도 좁은 세상 *2009년 2월 2일 영어학원에서 같이 수업을 듣다 나이가 같다는 것을 시작으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게 된 사람이 있다. 이번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을 하였다고 해서 축하를 해 주었다. 얼마전에 친한 타학교 후배가 지원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시험이라 잠시 그 후배 생각에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집에서 개를 키우는 공통점이 있어서 서로의 휴대폰에 있는, 강아지들이 재롱부리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웃기도 했다. 같은 과 동기가 나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했다. 내게 이름을 말해주었지만, 그 당시 우리학교가 분반제를 시행중이었고 난 아는 여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모르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내가 어쩌면 복도에서 마주쳤을지도 모를 사람인데... 그 사람은 날 알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현재 사는 곳은 옛..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