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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터/그냥 잡담

일상의 작은 기쁨

* 오늘 교양수업을 듣기 위해 301동에서 셔틀을 기다리는데, 낯익은 목소리의 한 남성이 버스를 타려는 것이다. 얼굴을 보니 어익후, 군복무 시절 야전정비중대장님이 아닌가! 만나서 서로 갈 길이 달라서 몇 마디 나누고 헤어졌다. 사회에서 보니 무척 어색하네..ㅎ

* 학교 게시판에서 임상실험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읽었다. 우리학교 병원에서 알러지성 비염에 대한 새로 약(인지.. 기능성 식품인지 모르겠다)을 개발해서, 인체 시험을 한단다. 알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한게 벌써 10년도 족히 넘는지라 옳쿠나 하고 전화를 했다. 실험군과 대조군을 무작위로 나누어서 실험을 진행한단다. 플라시보 효과라도 좋으니 이놈의 코좀 어떻게 되었음...
 
* 교양수업으로 '선과 종교수행' 이라는 수업을 듣는데, 이 수업을 듣길 참 잘했다. 우선 부담이 없는 것이 좋고 교수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내게 꼭 필요한 것들로 가득 차있다. '몰입'에 대한 강의가 이번 주제였는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어렸을 때는 레고 혹은 자전거 타기에 미쳤었고, 중학생 때는 무선 조종 항공기(용돈을 모아서 사야지! 하는 원대한 꿈을 키웠으나 꿈으로 멈췄음), 고등학생 때는 공부에 미쳤었고... 생각해 보면 오늘 수업시간에 이야기한 '몰입'의 경험이 가장 강렬했던 때는 아무래도 고등학생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대학 신입 때나 지금이나 사진을 좋아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이 많이 식은 것 같다. 내가 '화두'로 삼을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밤이나 낮이나 생각할 틈만 나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을 만한 것이 필요해. 전공공부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게는 배출구가 필요해.

 * 오늘 결국 포스코 체육센터에 수영을 신청했다. 한 달에 5만원으로 월~금 오전 6시30분~10시30분, 토요일 12시~18시까지 쓰는 거니까 무척 저렴하다. 집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으나, 유산소 운동이 너무 부족해서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하면서 '피곤해서 못 갈텐데 어쩌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내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에 몸을 담궈본게 언제인지 가물가물 하네.. 문제는 수영복... 아놔 왜 다 쫙 달라붙는 수영복만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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