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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 Photo Cabinet/Travel

2011-12-18 ~ 2012-01-01 UAE, Jordan, Oman Travel === [2] Jordan

Nikon D300 + NIKKOR 16-85VR + NIKKOR 35mm F2D

 요르단. 아랍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든 나라. 나중에라도 꼭 다시 찾고 싶은 곳.

 요르단은 남부의 사막지형, 중부의 고원 재배지역, 북부의 돌산지역으로 크게 구분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척박한 지형이니 만큼 물이 생명수라는 말을 정말 실감할 수 있다. 어지간한 음식점에서는 돈을 내고 생수를 사 마셔야 한다.(그리고 이는 대부분의 아랍 국가에서 동일하다) '물은 셀프'라는 한국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던 물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낀다.

  국가가 잘 사는 편이 아니다. 우리나라 70~80년대 생활상을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여기서도 잘 사는 사람은 왠만한 한국 갑부보다 잘 산다. 엄청난 빈부격차는아랍권 국가의 공통점인 듯) 특이하게도 오후 4시 정도에 해가 지는데, 과장 없이 5시가 되기도 전에 완전히 칠흙같은 밤이 찾아온다. 게다가 대부분 산간지역이어서 도로도 좋지 않은데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고속도로 조차 가로등이 없다.

  요르단은 이슬람과 기독교 모두에게 있어 무척 중요한 역사적 유적지가 많다. 그러나 국가가 잘 사는 편이 아니라 유적의 보존 및 발굴 현황이가 좋지 않다. 그리고 거짓말 안 하고 마을 곳곳에 2000년은 족히 넘은 동굴무덤같은 게 셀 수 없이 널려있어서(비록 도굴되긴 했지만) 유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유적지에 있는 사람들도 가관이다. 모든 사소한 것에 팁을 주길 원한다. 내가 화장실에서 손을 씼고 휴지로 닦으려하는데 손에 짐이 있어서 못 하니 왠 사람이 휴지를 뽑아줬다. 고맙게 쓰고 나가려 하니 팁을 달란다. 우왕.

  전통 요르단인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키가 무척 작으며 동양인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 비해, 팔레스타인계 이주자들은 희고 키 크고 덩치 좋은 코카서스 백인들이다. 인종은 전통 요르단 원주민 약 25퍼센트, 나머지의 절대다수는 팔레스타인계 난민들이다. 요르단은 왕권국가인데, '자국' 국민의 비율이 매우 낮다보니 아랍 에미레이트처럼 치안이 무척이나 강력하게 적용된다.

  요르단은 아랍국가의 '관문'이라고 불린다. 서방세계와 아랍국가들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많은 백인들이 요르단을 통해 아랍국가를 방문한다고 한다.

  내가 여행하면서 만났던 아랍인들은 모두 정말 찬절했다. 동양사람이 적은 것도 이유가 되는데, 기본적으로 이방인과 눈을 마주치면 인사를 해준다. 특히 요르단에는 한국 중고차가 말 그대로 도로를 점령하고 있어서(아반떼, 세피아, 르망, 프라이드, 엑셀, 봉고 등등 한국에서 자취를 감춘 차들이 여기서는 시커먼 매연을 뿜으며 잘도 달린다)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다. 게다가 최근 아랍 에미리트의 원전 수주를 한국이 따내자 이곳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무척이나 급상승했다고 한다.

  아랍세계의 관문인 만큼 다른 아랍계 국가에서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내가 만나서 얘기를 나눠본 사람만 해도 이란, 이라크, 이집트,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어지간한 아랍국가 사람들은 다 만났다. 그리고 그들 모두 한국이란 나라에 호의적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땡큐 엘지 삼성 현대 기아 etc.)


 총평을 하자면 : 요르단은 반드시 여행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동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 지천에 널린 수백 수천 년 전의 역사유적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혼합 등등.. 기독교 신자라면 여행 전에 요르단에 있는 기독교 성지를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은 총 3박4일동안 요르단의 거의 전 지역을 훑어보는 여행을 해서, 다닌 곳은 많은 반면 한 곳에 오래 있지는 못했다(처음이라 이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됨. 한번 전체적으로 훑고 다음에 갈 때는 몇 군데 찍어서 각각 이틀~사흘 정도 있고 싶다).
 개인적으로 트레킹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Wadi Rum 2박3일 트레킹 코스나 성지순례 코스를 밟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

*Jerash















* 사해





* 중부의 고원 지대




* 요르단 최고의 명소, 페트라(Petra)










* 요르단의 수도 암만




* 요르단 최고의 경치를 보이는 곳 중 하나인 Wadi Rum(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