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
그래, 그건 차라리 쉽지.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내가 해를 끼친 상대의 눈을 보면서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
얼마 전에 또 '후각에 의한 시간여행'을 경험했다. 화장품 냄새였던것 같은데, 이 냄새를 맡는 순간 머릿속에 꽉 차오르는 풍경은 늦가을(혹은 초겨울)의 시골길이었다. 길 왼쪽으로는 호수(혹은 강?)이 흐르고, 강둑엔 약간 키가 작은 갈대들이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개활지인지, 경작지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땅이 있었다. 새파란 하늘과 누런 들판, 푸른 물이 어우러져 내 마음은 또 다시 설렜다. 그 환상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대로 조금만 더 상상속에서 걷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왠지 과거의 내 기억이라기 보다는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어찌되었든 기분좋은 경험이었음은 변함이 없다.
그래, 그건 차라리 쉽지.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내가 해를 끼친 상대의 눈을 보면서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
그런데 이번 사건은 왠지 과거의 내 기억이라기 보다는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어찌되었든 기분좋은 경험이었음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