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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터/그냥 잡담

공군 엑셀게임

 공군으로 군대 간 친구가 갑자기 싸이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내가 공군에서 군복무할 때 만들었던 엑셀 게임을 커뮤니티에서 보고 즐겨하고 있다고...ㅋㅋ 그래서 '공군 엑셀게임'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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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짬밥일기 50주차군요.. -짬밥일기-

2009/04/12 19:33

복사 http://blog.naver.com/knightshana/100065241174

지금까지 계산이 잘못되었지만 오늘이 짬밥일기 50주차 되는 날입니다. ㅎ;

 

벌써 어느덧 여기까지 달려와서 상병 물봉 2주차입니다.

 

정말 , 지나간 시간을 보면 덧 없이 빠르군요

 

군대 갔다오신분들 하는말씀이 맞습니다.

 

그래도 군대3년이 적당하단 말은 개소리...(제발 이런말은 하지말아주시길 ㅠ _ㅠ)

 

아 이번주 중요내용은, 한주가 정말 빠르게 지나갔고

 

육군본부에서 일일병력보고(제가 하는일)를 조금 빡세게 수정못하게 해서

 

앞으로는 더욱 더 힘든 보직이 될 것 같습니다. ㅠ _ㅠ 안그래도 힘든데...

 

그리고 저희 공군후임 녀석 한명이.....사고를 치고가서 벌로 국기게양 및 강하와

 

상병인데 청소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그녀석은 휴가 갔구요...

 

후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병장님 아이디로 여러가지 커뮤니티를 돌아다녔는데

 

정말 공군은 최고인것 같습니다(난 육군;;)

 

엑셀가지고 게임 만든분의 실력을 감상했는데, 소스가 완전 쩝니다...

 

그걸보고 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우...

 

아무튼 최근에 4월이 되면서 연등도 안했는데 , 평소 열심히 해야겠습니다(잠은 아름다운것 ㅋㅋ)

 

아무튼 이번한주도 잘 지나갔고 이제 339일 남았습니다.

 

정말 곧 300일대가 깨지겠군요 ㅎㅎ

 

아 숫자가 작아질수록 여러가지 배우는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ㅎ;.

 

아무튼 다음주까지 또 수고




 위의 글쓴이가 내 게임을 했다는 보장은 없지만 공본에 엑셀 게임을 남겨놓고 온 사람 중 하나로서...ㅎ  난 그저 공군 정비상황실 상황병이었을 뿐이다. 군생활 1년 반 정도 하고, 대략 1년정도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사실 이전부터 이것저것 손 대본 것은 많다. 우선, 훈련소 3개월만에 초기화되어버린 수학과 영어를 위해 고등학생때 썼던 수학개념서와 영어잡지 등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들은 사무실 안에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선 엄청난 눈치가 보이고, 이것들 말고 뭔가 색다른 것을, 질리지 않고 할 수 있을 색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머리를 써야 하는 것은 절대 질리지 않고 할 자신이 있었기에..
 상황실 근무의 특성상 하는 일이라고는 전화받기와 커피타기 + 화이트보드에 비행스케쥴 적고 연락전파하기 등, 비교적 화이트칼라 근무조건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부서의 특성상 언제 어떤 일이 내려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서 직감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사무실 컴퓨터와 함께하는 시간이 무진장 길어졌다. 거기다 사무실에서 하는 일이 컴퓨터 작업이 대부분이니, 내가 컴퓨터를 두드리는게 타부서 사람들이 볼 때는 워드작업 삼매경에 빠진 것으로 생각할 게 뻔하니..
 그러던 중, 우연히 공본 커뮤니티의 엑셀 교육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고, 매크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매크로는 커녕 매크로가 비주얼베이직 언어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조차 모르던 나였는데, 공부를 할 수록, 그리고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만져보기 시작하면서 재미를 들리게 되었다. 그렇게 이것저것 들쑤시다, 하나, 둘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가장 처음 만들었던 게임이 베이스볼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트잠금 및 부분 해제를 이용한 잔기능도 넣고,  리셋시키면 문구를 움직이게 해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 마냥 보이도록 해보기도 하고.. 그렇게 커뮤니티에 올리기 시작한 게임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기도 하고,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문의하고 아는 것은 가르쳐주면서 성장하였다. 처음엔 사무실 간부님이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는데, 내가 엑셀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업무량을 팍팍 줄여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셨다. 가장 완성도 높게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월간 일직근무 편성기와 비행스케쥴 출력기. 일직근무 편성 시 교육, 파견에 따른 결원을 생각하고 평일/휴일에 따라 인원수와 로테이션이 상이해서 근무표를 작성하시던 영외자님이 그거 짤 때는 무척 힘들다고 하신 기억이 나서 버튼 하나로 그 모든 상황을 고려한 결과를 출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드렸다. 결과는 대박. 커뮤니티에 올렸더니 호응이 무척 좋았다. 이런게 보람이구나 싶었다.
 거기다, 군대 엑셀에 한동안 퍼졌던 매크로 바이러스의 소스코드가 담긴 매크로시트를 찾는 방법을 알아내서 바이러스를 삭제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냈다. 덕분에 자료 날아가면 어쩌나 하고 ㅎㄷㄷ 하던 소중한 파일들을 삭제하지 않고 복구할 수 있었던 기억도 나네.
 어느새 제대한지도 1년 2개월이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 까맣게 있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친구 덕에 옛 기억을 되살려볼 수 있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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